美 재무 "연준, 9월엔 확실히 금리 인하…더 빨리할 가능성도"

  • "연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할 것"

  • 머스크엔 "트럼프 리더십, 어느 누구의 수표보다 법안 더 빨리 통과시킬 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늦어도 오는 9월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연준의 금리) 판단 기준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 기준을 따른다면, 연준이 그보다 더 빨리할 수도 있지만 9월까지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연준의) 그 판단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기준을 따른다면 왜 가을에 안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이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며, 상황에 따라 7월 회의에서 선제적으로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 6월 18일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당시 연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을 들어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 정책포럼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니었다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연준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연준 이사회는 관세에 대해 두 가지 반응을 보여왔고, 나는 이들이 왜 금리 인하로 더 기울지 않았는지, 또는 금리 동결을 유지했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준이 6월 회의 직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SEP)에서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동시에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을 언급하면서 “성장 전망을 낮췄다면 왜 (금리 인하로) 더 나아가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연준의 행동을 분석하면 작년 9월 0.50%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는데 당시 인플레이션은 더 높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훨씬 더 높았다”며 “모르겠다. 아마도 ‘관세 광기 신드롬’이 연준에도 영향을 준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상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등 핵심 국내 정책 법안과 관련해 이를 강하게 비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머스크는 해당 법안에 반대하며 정치자금 지원 중단 의사를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일론이 로켓을 고수하면, 나는 금융을 고수하겠다”고 맞받으며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며 그의 리더십이 어느 누구의 (정치자금용) 수표보다 법안을 더 빨리 통과시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있던 머스크와 백악관에서 막말과 욕설을 주고받는 등 불편한 관계였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이번 감세 법안이 재정 적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 법안이 부채를 상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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