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올해 사도광산 추도식, 7∼8월 개최 어려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출구에 28일 이 소식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출구에 28일 이 소식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등을 추모하는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초 예정됐던 7∼8월을 넘겨 열릴 전망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사도광산 등재 협상 당시 일측이 추도식 일시를 7∼8월로 구상하고 우리에게 전달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작년에는 7월 말 등재 후 시기적으로 불가피하게 늦어진 측면이 있고, 올해도 여러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7∼8월 개최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추도식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이 우리와 합의를 통해 약속한 후속 조치다. 정부는 당시 일본 측이 추진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하는 전제 조건의 하나라며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이 매년 7∼8월경 사도 현지에서 개최된다"고 밝힌 바 있다.

행사는 당초 한국 유족과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국은 행사 명칭부터 일정, 일본 정부 참석자 등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한국 측이 참여하지 않는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개최 시기도 예고됐던 7월보다 지체된 11월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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