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미술관 '어린이 선비 부채 동시 전' 성황리 개최… 순수 문학 세계 펼쳐져

  • 어린이 155명의 순수한 시심과 유현병 화백의 재능 기부가 어우러진 인문 교육의 장 마련

망상 미술관 망상 골 훈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어린이 선비 부채 동시 전이 지난 26일 오후 4시 동해시 망상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망상 미술관 망상 골 훈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어린이 선비 부채 동시 전'이 지난 26일 오후 4시 동해시 망상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동해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망상 미술관이 주관한 '망상 미술관 망상 골 훈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어린이 선비 부채 동시 전'이 지난 26일 오후 4시 동해시 망상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동해시 어린이 155명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동시집 출판기념회와 전시회, 그리고 시상식이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50여 명의 학부모와 사회 단체장이 참석하여 어린이들의 문학적 재능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동시집 출판은 지난해 망상 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며 시작된 유현병 화백의 재능 기부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유현병 화백은 망상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삼강오륜을 주제로 한 동시 64점을 직접 부채에 글과 그림으로 옮겨 전시하며 학부모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는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과 인문 교육의 중요한 일환으로 기획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공적인 경험에 힘입어 강원특별자치도 동해교육지원청은 2025학년도 '동시로 담은 어린이 선비의 마음 색깔 동시 쓰기 공모전'을 동해시 1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6개 초등학교가 참여한 이번 공모전의 작품들은 망상 미술관 유현병 화백의 재능 기부를 통해 지난해 망상초등학교 전교생 작품과 합쳐져 총 155명의 작품으로 한 권의 동시집으로 출판되는 결실을 보았다.
 
망상 미술관 유현병 화백은 1962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이자 2010년 통일부 장관상과 2020년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는 저명한 예술가이다. 그는 2016년 섬진강 백운산 자락의 다압골 오지마을 다압초등학교 전교생 44명의 시를 모아 '나무와 바람군사'라는 시집을 펴낸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전남 전업 작가 협회장과 망상 미술관 관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유 화백은 "어린이들이 밝고 맑아야 세상이 아름답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어른들이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시를 읽고 감동하며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진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동시집의 제목은 순수한 어린이가 지은 시의 제목으로 정해졌으며, 동해중앙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어린이의 시 '생각 지우개'가 최종 제목으로 선정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유현병 화백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 시를 통해 어린이가 보는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동시 쓰기를 통해 우리 어른들 말로는 인문 교육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인문 교육을 통해 앞으로 어린이들이 늘 그런 마음으로 자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린이의 꿈과 관련하여 "어린이의 꿈은 꿈이 아니라 목표라고 표현해야 한다"며 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서순원 동해시 교육장은 축사를 통해 "이 자리는 동해시 초등학생들이 마음을 담아 쓴 아름다운 동시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소중한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문학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에 선비 정신 함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심이 모여 만들어진 이번 동시집은 미래 세대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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