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로…삼성SDS "금융·공공 AX 주도"

삼성SDS, 생성형 AI 미디어 데이 개최

패브릭스, 브리티 상품에 AI 에이전트 접목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품군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금융·공공 시장 AI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AI 에이전트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준희 대표는 "지난해 업무용 생성형 AI 출시 이후 그 누구보다 빠르게 기업을 위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발전시켜왔다"면서 "언어모델, 데이터, 기업용 시스템에 대한 복합적인 역량과 이해를 가진 삼성SDS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SDS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 회사의 생성형 AI 제품 전반에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기존 패브릭스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결과물을 생성했다면, 에이전트가 탑재되면 사용자의 개입없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현재 패브릭스는 공공, 금융, 제조 등 7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13만여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브리티 솔루션에도 에이전트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이 탑재된 브리티 코파일럿은 오는 9월 출시된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 업무를 지원하는 맞춤형 AI 업무 비서다. 구체적으로 △화상회의에서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는 '인터프리팅 에이전트' △오늘의 주요 할 일을 알려주는 '브리핑 에이전트' △업무 상황에 필요한 지식·참고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 △이동 중에도 음성으로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보이스 에이전트' △나에게 온 업무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앤서링 에이전트' 등 5종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 '브리티 오토메이션 봇(Bot)'에서 '에이전틱 봇'으로 발전시킨 기술을 10월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와 같은 정형화된 업무뿐만 아니라 데이터 글 변화하는 업무도 자동화할 수 있게 된다. 에이전틱 봇이 탑재된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자연어 지시만으로도 자동화 설계를 진행하고, 실행과정에서의 변경이나 오류도 스스로 해결한다. 이를 통해 오피스 업무의 약 70%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삼성SDS는 전망했다. 이는 단순 RPA 도입 대비 2배 이상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삼성SDS는 공공과 금융 영역의 AI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국회,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공공 AI전환(AX) 사업에 패브릭스를 적용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공공 전용 패브릭스를 대구 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과 금융 영역에서도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시장을 개척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