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공습당하면서 영국 내부에 상존했던 이란 연계 공격 위협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조너선 레이놀즈 산업통상 장관이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이란이 배후인 테러 위험이 영국에 존재하는지 질문을 받자 “많다”며 “일주일이 멀다 하고 영국의 중요 국가 기반시설을 노린 이란발 사이버 공격이 벌어지고, 영국 길거리에서도 이란의 활동이 있다”고 답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이란이 공습받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그 동맹국들을 상대로 보복을 꾀할 것이기 때문에 영국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앞으로 증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순진한 소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영국에 있는 이란 반체제 인사 등을 상대로 살해, 납치 등 음모를 꾸민다는 의혹은 계속돼 왔다.
국내 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5)의 켄 매캘럼 국장은 지난해 10월 “2022년 (히잡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 이후 영국에서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음모가 일어났다”며 “2022년 1월 이후 이란의 지원 속에 영국민 또는 영국 거주자의 목숨을 위협한 사건 20건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가 “(이란은) 사이버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영국을 상대로 파괴 공작을 벌일 의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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