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형주로 투자자 눈길 쏠리나…"코스피 부담 구간 진입에 단기적 대안 전략"

  • 저평가·저주가 매력에 코스닥 대형주 '대안 카드' 부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의 단기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코스닥 대형주에 눈을 돌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대형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새로운 대안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 일정 시점에서는 코스닥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저평가된 우량 코스닥 대형주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닥 대형주가 단기 수급 변화에 따른 수혜를 받을 뿐만 아니라 구조적 성장 여력도 갖추고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에는 코스닥이 개별 종목 중심, 투기적 시장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정통 성장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종목은 LS마린솔루션이다. 이 종목 주가는 주당 2만9350원 수준으로, 고점 부담이 있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와 비교해 진입 장벽이 낮다는 분석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양·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인프라 기술 기업으로 친환경 선박 및 해상풍력 수요 확대의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성장성이 높은 코스닥 대형주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는 단기 급등 피로감에 조정을 겪어서다. 농심홀딩스, 한화 등은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과열 신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공약에 따른 상장사 투명성 강화와 공시 의무 확대 등 제도 변화가 코스닥 시장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대형주의 급등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이 코스닥 우량주로 눈을 돌리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코스닥 대형주는 가격 부담이 적고 성장성이 높아, 리스크 관리를 병행한 분산투자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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