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상북도와 베트남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 간 교육·문화 협력이 20주년을 맞아 결실을 맺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한국문화공간 K창’을 통해 한·베 청년 교류와 한국에 대한 이해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베트남 현지 매체 교육과시대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경상북도 간 우호 협력 20주년을 기념해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에서 ‘한국문화공간 K창’이 공식 개관됐다. 이번 공간 조성은 양국 청년 간 학문·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K창은 학습과 문화 체험이 융합된 현대적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곳에서는 한국 역사·사회·문화 관련 도서 수백권과 한국어 학습·학제 간 연구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 영화 상영, 주제별 세미나, 문화 교류 수업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강석희(Kang Seok Hee) 경상북도 국제관계대사는 “K창은 단순한 학문 공간을 넘어 한·베 우호 협력의 상징적 성과물”이라며 “이곳이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미래의 교류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육 분야는 타이응우옌성과 경상북도 간 교류의 핵심 축이다. 그동안 타이응우옌대학교와 경상북도의 여러 대학·기관들은 학생 교류, 한국어 강사 파견, 한·베 문화 행사 공동 개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육 품질 제고와 양국 청년 간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쩐타인번(Tran Thanh Van) 타이응우옌대학교 부총장은 “한국은 우리 대학의 전략적 국제화 파트너”라며 “이번 K창 공간 개관은 양국 간 지속가능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K창을 기반으로 향후 국제 세미나, 장기 교환 프로그램, 공동 연구 등 학문적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창은 최신 설비와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친화적 학습 환경을 제공해 한국어 및 한국문화 학습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현대 사회에 대한 실질적이고 생생한 이해를 돕는 문화 프로그램이 병행되어, 향후 양국 간 경제·산업·문화·디지털 협력 확대에 기여할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상북도 측은 이번 공간 조성을 계기로 향후 타이응우옌대학교와 지속적인 교육·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K창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한·베 양국 간 지식·문화 확산과 미래 교류 기반 구축을 위한 상징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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