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5연패를 정조준한다.
오는 6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원주 성문안(파72)에서 KLPGA 투어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박민지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도 우승하면 KLPGA 투어 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 5연패 역사를 쓴다.
단일 대회 5연패는 전 세계 골프 역사에서도 찾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이뤄내지 못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2승을 쌓은 '여자 골프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이 5년 연속(2001~2005년) 미즈노 클래식 정상에 섰다.
박민지는 "단일 대회 5연패 도전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 믿는다. 이런 상황을 즐겁게 누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최대한 독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2021년에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CC, 2022~2024년에는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성문안에서 개최된다.

바뀐 코스에 대해 박민지는 "코스보다는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잘 이겨내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문안은 코스 자체에 언듈레이션도 많고,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도 까다롭다"라면서 "2021년에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이 성문안에서 열렸는데, 당시에 컷 탈락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관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회 시작 전까지 최대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날카롭게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박민지가 5연패를 일궈내면 투어 통산 20승 고지도 밟는다. 구옥희, 신지애와 함께 KLPGA 통산 다승 공동 1위에 오른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 이후로 우승이 없다. 우승이 간절하다. 바라던 우승이 이번 주에 찾아와 주면 5연패도 하고 일석이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3년 만에 통산 2승을 기록한 정윤지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주 우승한 더스타휴와 성문안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좋은 기운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상금 순위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시즌 4승을 노리는 이예원을 비롯해 1승씩을 거둔 박현경, 홍정민, 김민선7, 방신실, 김민주, 박보겸 등이 나선다.
지난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열린 LPGA 투어 제80회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황유민, 노승희, 마다솜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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