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함평군이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벼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벼 병해충 방제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병해충 방제에 따른 농가의 부담을 덜고,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 신청을 접수받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응 조치의 일환이다.
함평군은 7월부터 9월까지를 집중 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관내 총 6875㏊의 벼 재배면적을 대상으로 약 5억1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병해충 방제 대행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지원 내용은 드론, 무인헬기 등 방제 장비를 활용한 병해충 방제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이며, 특히 일손 부족 문제를 겪는 고령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군은 오는 9월까지 ‘영농철 농업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병해충 발생 시 신속한 예찰과 현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술지원단은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 패턴을 분석해 적기 방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방제 기술과 자문도 함께 지원한다.
문정모 함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농작물 병해충이 예년보다 빨리,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농업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방제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벼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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