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총괄 거점유세에서 긴급 입장문을 통해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범보수 지지층을 향해선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단일화 성사를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준석 후보 측이 거듭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만큼, 막판 논의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이어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 내일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날이다. 선이 악을 이기는 날이다.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전 제주시 거점 유세에서 세계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의 '이재명 후보 허위 지지선언' 논란을 집중 추궁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유명 부자인 짐 로저스가 자기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로저스 회장은) '나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다. (이 후보를) 알지도 못한다'고 한다"며 "이 후보가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한다.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높이게 됐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사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같은 날 공개 행보에 나서며 김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이 많이 투표에 참여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살림을 정직하게 할 지도자가 나와 우리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부산 범어사에서 "올 때마다 부산 시민 분들이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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