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교통기술 한눈에"...ITS 아태 총회, 수원서 개막

사진김윤섭 기자
28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수원 ITS(지능형 교통체계) 아태총회'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전시회 입장에 앞서 커팅식을 갖고 있다. [사진=김윤섭 기자]


"지능형교통체계(ITS)는 단순한 교통체계를 넘어 사람과 교통, 도시를 밀접하게 연결해주는 기술입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28일 방문한 경기도 수원 광교 컨벤션센터 앞에는 자율주행 차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센터 내 전시장은 아시아·태평양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과 방문객, 기술 시연을 위한 자동차들로 북적였다.  이날 개회식을 열고 오는 30일까지 3일간의 여정을 시작한 '2025 ITS 아태총회'의 풍경이다.

1층에 위치한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원화성 성곽을 모티브로 꾸민 ‘수원시관’이었다. 수원시는 1997년 전국 최초로 자체 예산을 투입하며 ITS 도입을 선제적으로 시작한 지자체로 스마트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등 ITS 체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HL로보틱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주차 로봇 '파키'도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HL로보틱스는 이번 총회에서 파키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독자 개발한 관제 시스템 ‘SMS(Site Management System)’를 최초로 선보였다. 단순 제어를 넘어 운영 효율과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배터리 상태, 유지·보수 등까지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HL로보틱스 관계자는 "파키가 도심 교통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TS 협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시장 내부에는 ITS 관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 내부 기술시연존도 마련됐다. 주차로봇이 장애물과 주행로 등을 인식해 스스로 차량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교통사고 안전띠 체험', 모빌리티 원격주행 체험 등 5종의 기술들을 상시적으로 운영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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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로보틱스 주차 로봇 '파키'. [사진=김윤섭 기자]

ITS는 첨단 교통기술로 교통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과학화·자동화된 운영으로 교통 효율·안전성을 높이는 교통 체계를 뜻한다. ITS 아태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민관의 정책 기술 교류, 국가,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0년 서울 총회 이후 23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30여개국 전문가와 국내 ITS 산학연 관계자 및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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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왼쪽부터 2번째)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ITS 아태총회 고위급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윤섭 기자]

오는 30일까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역대 ITS 아태총회 중 최대 규모인 12개국의 장·차관이 모일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우리 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간 외교, 민간 비즈니스 매칭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고위급회의에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인구와 차량이 늘어나고 교통 혼잡, 환경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도로 인프라 효율을 높이기 위한 IT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순한 교통 체계를 넘어 사람과 도시, 국가를 연결할 수 있는 ITS 시스템을 개발하고 여러 국가와 협력해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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