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터미널 부지, 동북권 대표 복합 문화시설로 탄생

  • 세운지구에 최고 54층 빌딩…호텔PJ 부지는 도심 공원으로 탈바꿈

  • 아현역 인근 공동주택 359가구...미리내집·데이케어센터 포함

문화시설 조감도 사진서울시
문화시설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이 전시장과 컨퍼런스홀(공공예식장)을 갖춘 동북권의 대표 ‘복합 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중랑구 상봉동 83-1번지 일대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상봉동 83-3 일원에 지상 4층, 지하 3층, 연면적 5560㎡ 규모로 전시공간, 컨벤션(공공예식장) 등을 갖춘 대규모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주상복합단지와 함께 2029년 5월 준공이 목표다.

현재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에는 지상 49층, 연면적 약 29만㎡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을 조성 중이다.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판매·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결정은 서울시가 상봉9구역 기부채납시설로 계획돼 있던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공공청사’를 문화시설로 변경하는 데 동의했다는 의미가 있다. 상봉터미널은 이용객 수 감소로 운영 사업자가 폐업을 신청했다. 시는 2023년 12월 이를 허가하고, 중랑구와 협의해 문화시설로 조성을 결정했다. 상봉터미널은 2015년 4월 16일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한편, 상봉터미널의 원주행 시외버스 정류장은 상봉로 노상 임시정류장에서 운영 중이며, 사업 완료 후에는 버스베이를 조성해 지속 운영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문화와 생활이 공존하는 상봉터미널의 변화는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동북권 지역 중심공간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주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거점 문화시설이 조성되어 문화가 흐르는 중랑, 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심공원 예시 사진서울시
도심공원 예시. [사진=서울시]


서울 중구 세운지구에 최고 54층 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호텔PJ 부지는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이 같은 내용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해당 구역의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지상 녹지공간과 연계된 대규모 업무·숙박 인프라 및 주거를 공급하겠단 취지다. 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남북녹지축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삼풍상가와 PJ호텔을 공원화하는 도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용도지역을 상향(일반상업지역→중심상업지역)하는 한편, 용적률은 1550% 이하, 기준높이 90m를 205m 이하로 높이 계획 또한 완화했다. 1층 로비를 시민에게 개방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이 공간을 도심공원 및 개방형 녹지와 연계한다.
 
세운 6-1-3구역의 경우, 기존 업무시설 중심의 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업무‧숙박‧상업‧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지상 47~54층 규모의 직‧주‧락(직장‧주거‧여가)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PJ호텔을 을지로 전면으로 신축 이전해 세운지구 중심부를 대표하는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호텔PJ 부지는 삼풍상가와 함께 공원으로 바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삼풍상가 부지를 공원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호텔PJ 일대 재개발이 마무리되는 2031년이면 9340㎡ 규모 도심 공원이 만들어지게 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종묘에서 남산을 잇는 역사경관축 조성은 서울시의 오랜 숙원사업인데 종묘 앞 현대상가 철거 이후 멈춰 있던 남북녹지축 조성이 이번 계획 결정으로 다시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인허가 절차 또한 신속히 진행되는 한편, 온전한 도심공원이 조속히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아현4 위치도 사진서울시
북아현4 위치도. [사진=서울시]


북아현4구역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되면서 아현역 인근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포함한 공동주택 359가구가 들어선다.
 
해당 지역은 2008년 북아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당시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돼 왔으며, 이번 심의로 용적률 548.89%, 최고 30층 규모 공동주택 359가구가 조성 계획이 확정됐다. 이 중 미리내집 등 임대주택 132가구가 포함된다.

시는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시 역세권장기전세주택 공급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에 따라 아현역 250m 이내 지역에는 용적률을 600%까지 완화 적용해 공급 주택을 확보했다. 또한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혼합 배치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했다. 데이케어센터, 노인의료시설 같은 ‘노인요양시설’ 기부채납 계획도 포함돼 사회복지시설 조성이 이뤄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