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각 사업의 특성과 전략에 맞는 의사결정 등을 더욱 전문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초격차 생산 능력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CDMO 역량 강화는 물론,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신약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솔루션 전문기업 '서타라(Certara)'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타라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인실리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동물실험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 22일 셀트리온도 서타라랑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에 있어 양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분할과 관련해 향후 상장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지난 22일 분할 관련 설명회에서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신설법인(삼성에피스홀딩스) 정관에 기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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