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춰 자체적으로 비자를 설계·운영할 수 있는 법무부 공모 사업으로, 도는 도내 대학 및 기업인 간담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공모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통해 도는 2026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50명에게 기존보다 완화된 요건으로 비자를 발급할 수 있다.
현행 유학(D-2) 비자는 지방 소재 대학 입학 시 1600여만 원 이상의 재정 능력을 증명해야 했으나 도는 이를 800만 원으로 낮췄다.
또 유학생의 시간제 취업 허용 시간도 기존 주당 10∼25시간에서 30시간으로 확대한다.
비자 발급 대상은 도의 5대 전략산업(자동차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관련 학과, 농어촌지역 대학에 입학 예정인 외국인 유학생이다.
도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참여 대학 수요조사를 진행해 올해 2학기부터 사업을 우선 시행할 대학 6개교를 선정했다.
선정 대학은 △아주자동차대(보령/농어촌지역) △건양대(논산/농어촌지역) △선문대(아산/컴퓨터공학과·미래자동차공학과) △순천향대(아산/글로벌자유전공학과) △호서대(아산/자동차학과·반도체학과) △혜전대(홍성/전기학과)다.
아울러 도는 ‘충남형 일학습병행제’와 연계해 해외 우수 인재를 산업 인력으로 육성하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 외국인글로벌센터’와 협력해 비자 사업 참여 대학 및 기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며, 도-대학-기업-유관기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체계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종수 도 인구정책국장은 “지역의 존립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활용할 시점이다. 외국인 유학생은 언어 능력과 업무 이해도가 높아 현장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광역형 비자를 활용해 도내 대학의 유학생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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