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 실패로 버스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내버스 노조는 28일 오전 2시 20분 부산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마지막 조정회의가 불발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4시 20분 첫 차를 시작으로 147개 노선, 2500여대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췄다.
이에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누리꾼들은 "부산 버스 파업 때문에 무한 뚜벅이로 출근 중", "부산 버스 파업인데 교통 체증은 왜 일어나나? 쉬고 있던 차량 다 나왔나?", "부산 시내버스 노쇼, 잘 버텨야겠다", "덕분에 택시 타고 학교 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협상의 당사는 결국 '노사'로 부산시가 준공영제를 하며 사측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은 맞지만, 시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양측이 입장을 전혀 좁히지 못한 것이고, 다른 시도에서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부산 노조만 유독 파업을 단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부산시는 46개 임시노선에 200여대 전세버스를 투입해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운행토록 했으며, 도시철도와 경천철 출퇴근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고 평일 기준 50회를 증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부산시 관계자는 "개인택시 조합과 법인 택시 조합에 요청해 운휴차량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은 불편하시더라도 대체 교통편을 잘 확인하신 뒤 출근길에 나서달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동시 파업을 예고했으나 협상 결렬에도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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