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신규 사외이사, 검찰·학계 줄고 재계 출신 급증

  • 여성 사외이사 비중 21.9%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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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0대 그룹이 선임한 신규 사외이사에서 재계 출신이 크게 늘고 검찰과 학계 출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그룹은 신규 사외이사 대부분을 재계 인사로 채우며 변화가 뚜렷했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순위 30대 그룹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9개사에서 올해 선임된 신규 사외이사는 총 152명이다.

이 가운데 전직 관료 출신은 39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15명 중 66명으로 비율이 30.7%였으나 올해는 수와 비율 모두 줄었다. 특히 검찰 출신은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3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실제로는 NH투자증권의 오광수 전 검사장과 SK디앤디·카카오게임즈의 노정연 전 검사장 등 두 명만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법부 6명, 기획재정부 5명이 뒤를 이었다. 대통령실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학계 출신도 지난해 68명에서 올해는 35명으로 줄었다. 비율로는 31.6%에서 23%로 감소했다.

반면 재계 출신은 지난해 38명에서 올해 52명으로 늘었다. 비율로는 17.7%에서 34.2%로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롯데그룹의 변화가 특히 두드러진다. 롯데는 올해 16개 계열사에서 16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했는데 이 중 14명이 재계 출신이다. 지난해에는 26명 중 재계 출신이 2명에 불과했고 관료 출신이 11명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사외이사 152명 중 여성은 28명으로 전체의 18.4%다. 전체 사외이사 876명 중 여성은 192명으로 비중은 21.9%에 이른다.

이는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의 영향이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점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여성 이사 비율은 2022년 15.4%, 2023년 18.5%, 2024년 20.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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