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진짜 주인은 우리' 무안 청계면, 주민 손길로 피어난 '행복홀씨'

  • 행복홀씨 입양사업으로 마을 경관 대변신

  • 3개 단체 100여 명 참여… 주민 주도 '게릴라 가드닝' 눈길

무안군 청계면 복용2리 마을에서 진행한 행복홀씨사업사진무안군
무안군 청계면 복용2리 마을에서 진행한 행복홀씨사업.[사진=무안군]
 

전남 무안군 청계면이 주민들의 손길로 생기를 되찾고 있다. ‘행복홀씨 입양사업’을 통해 방치된 공간들이 꽃과 나무로 가득 찬 쉼터로 탈바꿈하면서, 작은 마을의 풍경이 환하게 달라지고 있다.
 

청계면(면장 강미간)은 지난 23일까지 상마1리, 복용2리 마을, 그리고 새마을부녀회 등 총 3개 단체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본격적인 환경정비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마을 구석구석을 ‘입양’하듯 책임지고 가꾸며, 자율적인 환경정화와 미관 개선을 실천하고 있다.
 

‘행복홀씨 입양사업’은 이름 그대로 마을마다 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주민 주도형 사업이다. 쓰레기 줍기부터 꽃심기, 그리고 정원 조성까지, 주민 스스로 일정 구역을 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작은 변화가 모여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는 취지다.
 

특히 청계면은 올해 ‘게릴라 가드닝’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버려졌던 공간에 화단과 식재를 조성하는 작업을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주민의 참여 의지를 담은 이 운동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우리 마을을 위한 작지만 확실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한 단체 대표는 “그동안 방치되며 외면받던 장소들이 주민 손길로 되살아났다”며, “마을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진정한 주인임을 느꼈고, 함께 만들어가는 보람도 컸다”고 밝혔다.
 

서안나 복지팀장은 “행복홀씨 입양사업은 단순한 미화 활동이 아니라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주민 자치의 현장”이라며, “주민들이 함께 가꾼 이 아름다움이 청계면 전체에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계면의 변신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운다. 작은 씨앗 하나가 공동체를 바꾸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청계면은 오늘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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