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상대 발언 왜곡"...이준석 "훈계하듯 말해"

건강보험 30조원 적자 관련 해결책 두고 충돌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게 "상대방이 하지도 않은 말을 전제로 주장한다"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훈계하듯 말하며 끝낸다"고 맞섰다. 두 후보가 답변 태도를 갖고 충돌했다. 
 
이준석 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이미 2030년까지 건강보험 적자 마이너스 30조 원이 예정돼있는데 이재명 후보의 말대로 간병비의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15조 원이 추가로 든다. 여기엔 재원 마련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우리 건강보험 재정여건에 맞춰 (간병비 지원 등) 확대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건강의료보험 재정 중 소위 의료쇼핑을 통한 지출이 많아 그 부분을 통제하면 재정 절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특성이 그런데, 상대방이 하지 않은 말을 전제로 15조 원이 든다고 한다. 15조 원은 본인 주장"이라며 "저는 (재정적 여건이 가능한) 범위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가 "(적자) 30조 원인데 어디가 여유가 있나"라고 맞섰고, 이재명 후보는 "상대방의 발언을 왜곡, 짜깁기하면 대화가 아니라 시비"라고 쳐냈다. 이어 "저는 낭비적 요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15조 원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본인의 대안은 뭔가. 어떻게 의료비를 절감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건보료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훈계하듯 말하고 끝난 것 아닌가"라며 "재원 마련 대책 없이 (공약) 이런 것만 열거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