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모두 불에 타 공장 가동을 멈추자 2500여명의 공장 근로자들이 고용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지역 사회와 경제에 큰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정부와 광주시, 금호타이어측의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
21일 광주시와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기능직과 사무직, 비정규직까지 합쳐 총 2451명이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연간 전체 생산량 2700만본 중 44%인 1200만본을 생산하고 있고 협력업체는 60여개에 이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공장의 완전한 정상화는 최소 1년 6개월에서 최장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 문제는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공장 가동이 중단돼 중소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위기를 비롯,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고용으로 소비가 축소되고 이 때문에 골목상권의 피해는 지역경제 전체의 침체와 쇠퇴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은 지역경제와 산업생태계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과 생계 위협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정하고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일시휴업 보상, 협력업체 지원 대책 등 고용 안정 방안을 함께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고용위기지역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지정 조건이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려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가동과 피해 복구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근로자 고용 안정, 인근 주민 불편 최소화와 일상 회복 등 사고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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