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성소수자 이유로 취업 특혜...오히려 역차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취업에 특혜를 준다면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역차별"이라며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하게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일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가족을 주제로 한 방송 연설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과거 한 행사에서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성소수자가 30%를 넘기도록 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면서 "저 역시 성소수자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했던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고용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 있어서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은 물론, 범죄 전과자까지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말하는 법대로라면) 조두순이 초등학교 수위를 한다고 해도 막으면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가족의 가치관을 지키는 일도 이 시대의 어려운 숙제 가운데 하나"라며 "저는 이런 사회가 결코 건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더 따뜻한 지원을 펼치면서도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가치관이 무너지는 일만큼은 막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과거 노동운동 시절과 정치인·공직자 재임 당시 가족사를 거론하며 "아이 낳고 기르는 일이 행복한 나라, 노후 걱정 없이 하루하루가 든든한 나라, 안심되는 평생 복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이 출산은 커녕, 결혼조차 힘들어하고 있다"며 "결혼하면 3년, 아이를 낳으면 9년 동안 주거비 또는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청년 결혼 3·3·3 주택'을 공급하겠다. 신혼부부 맞춤 대출 소득 기준도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난임 치료와 임산부 지원,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 신설도 약속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의 삶을 챙기는 일도 가족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데이케어센터 이용 시간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한 실버타운을 확대하고 복지서비스와 연계한 고령자 복지주택 건설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