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K-MELLODDY 사업단 연구기획팀장은 'AI는 신약 개발을 어떻게 바꾸는가,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R&D)'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AI를 잘 활용하는 '데이터 전략 국가'가 신약 개발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신약개발 과정 전 주기에서 AI 기반 데이터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팀장에 따르면 미국, 중국 등 초거대 AI 기술 강국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는 컴퓨팅 자원 규모나 AI 플랫폼 생태계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적절하게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의료·바이오 분야 고품질 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자산"이라며 "특히 유전체 데이터부터 전임상(In-vitro, In-vivo), 임상 1상까지 축적된 바이오 실험 데이터는 산·학·연·병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60대 이상 1인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 중 36%를 차지하며 고독사 등 연간 사망률을 3380건에 이르고 60대 1인당 질환도 6.7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보건이 아닌 복지기술로만 시스템이 운영돼 왔다"며 "복지기술은 예방적 보건 기술을 연구할 수 없는 환경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노인들 대부분이 제외됐기 때문에 예방적 보건의료 기술을 연구할 데이터가 없다"며 "제약·바이오 기업에서도 노인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정보가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령 환자의 중증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의료데이터 기반 보건기술이 발달하면 뒤늦은 응급 이송이 아닌 예방 데이터를 통해 노인들이 사전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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