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이 급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제 자금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0조4285억원으로 전월(21조3478억원) 대비 9조807억원(42.5%) 증가했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회사채 규모는 8조8830억원으로 전월(4조2020억원)보다 4조6810억원(111.4%) 늘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하락(91.8%→86.9%)하고,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은 상승(8.2%→12.6%)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도 3월(15조2259억원)보다 4조7403억원(31.1%) 증가한 19조9662억원이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3046억원(17.7%) 감소한 1조5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3734억원으로 전월(4690억원) 대비 957억원(20.4%) 감소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IPO는 909억원(5건)으로 전월 1689억원(8건)에서 780억원(46.2%) 줄었고, 유상증자는 2825억원(1건)으로 전월 3002억원(6건) 대비 177억원(5.9%)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업공개는 중소형 위주로 진행됐으며 유상증자 건수도 미국 관세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 발행 금액은 45조9903억원으로 전달(29조1500억원) 대비 16조8403억원(57.8%)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93조6781억원으로 전월(89조6798억원)보다 3조9982억원(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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