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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미국 국가 신용 등급 하락 이후 '디지털 금'으로 주목받으며 10만5000달러 달러 선에 안착했다.
20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비트코인은 전날(10만5744달러) 대비 0.04% 오른 10만57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기준으로는 2.5%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 10만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0만5000달러 선으로 회복했다.
이는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 하락의 여파로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신용 등급 강등으로 미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약세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최고인 Aaa에서 Aa1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와 이자 상환 비용이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전날 비트코인은 10만6000달러 선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이 발표한 공동성명 이후 10만50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 소식에 10만3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7013달러(약 1억4876만원)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1.06% 떨어졌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1.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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