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이번 대선, 이재명이 되는 게 옳은 길"

"민주당 내 선대위 참여와 복당은 하지 않을 생각"

문병호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소속 문병호 전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 원외 위원장 등 30여 명과 탈당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다. 

문 전 의원은 19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탄핵 심판 선거고, 탄핵 정국을 잘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이 되는 게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나, 민주당에 복당하는 것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당분간 무소속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직도 구태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문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17대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당적을 옮겼고, 바른미래당과 국민의힘을 거쳐 올해 초 개혁신당이 창당될 때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이 후보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문 전 의원을 선대위에 영입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문 전 의원은 당시 본지와 통화에서 "양당 구태 정치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문 전 의원은 이 후보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준다면 명분이 있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개혁신당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도 지난 17일 광주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사실 정당이라 보기 힘들고, 한 사람의 팬클럽 수준으로 당이 운영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민주당에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