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양 후보자 간 지지율 격차가 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몸조심을,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말실수로 역풍이 초래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발언 중 역풍을 불러일으킬 만한 단어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상우 기자입니다.
지난 17일 이재명 후보는 전북 유세 중 "알아보니 커피 원가는 120원이더라"라고 발언했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 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설득했던 일을 거론하며 나온 이야기기인데, 국민의힘은 곧바로 "소상공들을 악덕업자 취급했다"면서 "자영업자 피눈물 나는 얘기"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맥락없는 비판"이라며 "'자영업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장사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반발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SNS에 '대통령 4년 연임제'를 올리자, 김문수 후보는 "장기집권의 의도"라고 공격했고, 이 후보가 "호텔경제론처럼 순환 경제를 만들어댜 한다"고 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이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대세가 기운 상황에서 후보의 말실수에서 막판 역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의도라고 풀이됩니다.
과거의 전례들처럼 말 한마디로 선거 국면이 바뀔 수 있는 상황,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나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적 실수를 포착해 막판 대역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ABC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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