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상하이에 R&D센터 건설…트럼프 방해에도 "中 포기 못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팹리스 엔비디아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압박 행보에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잃을 수는 없다는 엔비디아 측 판단이 작용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FT는 지난달 상하이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궁정 상하이 시장과의 회동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R&D센터는 중국향 제품의 기술적 요구 사항을 연구하되 실제 AI칩 설계·생산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식재산권 이전과 관련한 법적 민감성 때문이다.

상하이 정부는 엔비디아 측에 지지 의사를 전했고,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준수하기 위해 어떤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도 수정 목적으로 중국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 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등 대중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지난해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14%(170억 달러)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떠나면 다른 누군가가 뛰어들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예컨대 화웨이는 매우 강력한 기업이다. 그들이 뛰어들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