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오원(姚文) 주방글라데시 중국대사는 방글라데시에서 피난생활을 보내고 있는 미얀마의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귀환을 위한 ‘인도주의 회랑’ 설치 구상에 대해, 중국은 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방글라데시 일간지 다카 트리뷴(온라인)이 보도했다.
야오 대사는 “분쟁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미얀마 서부의) 라카인주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유엔 기관이 담당해야 한다”라며, 중국이 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어떤 국가의 내정에도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하며, “방글라데시와 미얀마가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로힝야족 문제를 해결하고, 송환 프로세스를 촉진하길 기대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도주의 회랑 구상은 라카인주와 방글라데시 간 피난민 귀환경로를 구축하려는 계획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했다. 이에 대해 호세인 방글라데시 외교담당 고문은 지난달 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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