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텃밭' 호남 공략…金·李 '중원 맞대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북을 찾아 이틀째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익산 유세에서, 전북을 ‘동학혁명의 발상지’로 강조하며 ‘대동세상’과 ‘억강부약’ 비전을 재차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도 이 후보 유세에 동참해 힘을 보탰습니다. 김문수, 이준석 두 보수 후보는 충청권을 돌며, 중원 표심 쟁탈전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경기도 유세에서 광교신도시 성과를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단국대와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20대와 충청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서울중앙지법 앞 기자회견에 참석해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문수, 이재명 저격…"광교 때 구속·의문사 없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경기 수원 유세에서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개발한 광교 신도시는 부패 없이 조성됐다며, 대장동과 비교해 투명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광교 신도시는 단 한 명의 구속자나 의문사도 없었다”며 공직자들의 청렴을 거듭 부각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겨냥하며, 자신의 재직 기간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도지사나 대통령은 벼슬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머슴”이라고 말하며 겸손한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성남 시민들이 대장동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수원 시민은 당당하다고 말하며 지역 개발의 차이를 부각했습니다. 김 후보는 ‘광교 신도시의 청렴성과 성과는 노력의 결과’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상욱 "李, 참된 보수" 李 "민주서 보수 실현하길"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전북 익산 유세 현장에 동참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을 유세차에 직접 올려 환영하며, 진짜 보수 활동을 하려다 쫓겨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수구·반동 집단"이라 비판하며, 5·18 진압 주도자 위촉 시도는 "황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이 후보가 보수의 질서·원칙·법치를 지키는 인물’이라며, 진영 논리에 갇힌 정치인을 비판했습니다. 또 이 후보가 AI와 로보틱스 시대를 선도할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진정한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라며 당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국토부·양평군 압수수색…'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국토부와 양평군청, 용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및 노선 변경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번 수사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5건의 고발 사건에서 비롯됐으며, 경찰은 10개월간 기초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보유한 땅과 인접한 강상면으로 노선이 바뀌면서 본격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국감에서도 김건희 여사 일가에 토지 보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경동엔지니어링의 수주 규모 증가도 의심받는 대목으로, 해당 업체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원 전 장관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현재 고속도로 사업은 멈춰선 상태입니다.
대법 "지귀연 판사 의혹, 사실관계 확인 중"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에 대해 대법원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습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국회 자료와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조사 중이며,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 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을 맡고 있으며, 민주당은 그가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뒤 편파 재판을 하고 있다’며 재판 배제와 감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현재까지 의혹의 구체적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을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미 산업장관 양자회담…관세 협상 윤곽 잡히나
한국과 미국이 고위급 양자회담을 열고, 관세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합니다.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조선 협력 방안과 상호관세 면제 문제 등을 중심으로 실질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다수 국가와 관세 협상을 병행 중인데다, 한국이 대선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번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입장차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