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美·中 관세 유예로 증시 급반등 "시작도 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앵커멘트) 전세계의 긴장감을 높였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극적 합의를 이뤘습니다.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는데,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상우 기자입니다.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국이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145%로 높였던 대중 관세율을 90일간 유예하여 30%로 인하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양국이 공멸의 '치킨 게임'을 멈췄다는 소식에 같은 날 나스닥은 4.35%, 다우는 2.81% 상승 마감했습니다.

큰 상승을 보였는데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 후 본격 시작된 하락폭의 아주 일부를 메운 제한적 상승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더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남아 있다는 관측입니다.

경제 전문가는 상승 모멘텀을 3단계로 관측합니다. 첫째는 고강도 대중 관세를 유예가 아닌 철회로 선회했을 경우입니다. 이번 미·중 합의는 완전 철회가 아닌 90일 간의 유예 결정이었기 때문에 주가 부양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두 번째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전세계를 상대로 발표한 고강도 관세 정책의 기조 변화입니다. 취임 이후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며 전방위적으로 높였던 관세율을 기존 수준으로 돌린다는 정책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마지막 모멘텀은 금리 인하와 함께 찾아옵니다. 관세를 과도하게 높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공포를 불러일으켰고, 주가 부양에 필수인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관세 정책의 기조 변화 가능성을 보인 만큼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 발표했던 금리 동결 입장을 조만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굵직한 상승 모멘텀이 남아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초래한 문제를 결자해지하고 집권 1기만큼 미국 그리고 전세계 증시를 상승시킬 수 있을지 전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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