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판교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수원 지동시장을 찾아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 만들 때보다 더 멋진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오늘의 광교를 만들었다"며 "여기선 부정부패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공무원들한테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광교신도시를 만들었지만, 단 한 사람도 구속된 사람이 없다. 공무원 중에 문제 돼 의문사한 사람 한 사람도 없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곧바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을 찾아 'GTX로 연결되는 나라' 공약을 발표하고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수도권 인구 급증과 1~3기 신도시 건설로 교통체증이 심화해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천안과 세종, 청주, 대전 등 충청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충청은 이미 수도권"이라며 "천안·아산에 국가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아산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것은 국가 산단"이라며 "기업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도록 값싼 땅과 지원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세종에서는 △2029년까지 여의도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 △인권위원회·교육위원회·금융위원회 등 5개 위원회 이전 등 내용이 담긴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했다. 또 대전, 세종, 오송,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충청도판 GTX'인 'CTX'를 완성하겠다며 광역교통망 확충 구상도 밝혔다.
청주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청주 바이오 단지가 확실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예산을 확실히 밀어드리겠다"며 "청주국제공항·고속철도망 등 충북 대형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부과되는 관세를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장 낮게 만들겠다"며 통상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도보 유세를 하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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