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을 공개적으로 만난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며 국민의힘의 쇄신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중으로 이 후보와 김 의원이 만나게 될 것"이라며 "별도 공간을 마련해 비공개 만남을 갖지는 않고 공개적으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둘의 만남은 이 후보의 유세 장소인 전북 익산 또는 군산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이날 전북 익산·군산에서 유세를 벌인 뒤 전주시로 이동해 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 통합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같은 날 전남 광양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은 합리적 보수"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18일 열리는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경제분야 토론이므로 경제 강국의 길, 성장과 회복 등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소모적 논쟁보다는 대한민국을 정상화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능력과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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