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대표 봄축제 ‘서울스프링페스타’가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타 방문객은 82만6180명으로 전년(35만1126명)보다 135% 넘게 늘었다고 15일 설명했다.
올해 전체 방문객 5명 중 1명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올해 외국인 방문객 수는 17만8495명으로 전년(9만5162명) 보다 87% 증가했다. 이에 시는 올해로 4회째 열린 서울스프링페스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과 함께하는 축제로 한층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축제 기간 중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도 2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인 26만2000명 보다 6.1% 증가했다. 특히 서울스프링페스타 개막 공연이었던 ‘서울원더쇼’ 관람객 3만명 중 1만2400명이 외국인이었다.
시는 올 초부터 벌인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시는 지난 2월부터 클룩·아고다 등 12개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 공동 프로모션을 벌였다. 중국, 베트남, 대만 등 해외 핵심 여행사와 협업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도 전개했다.
또 일본·태국 등 6개국 약 3450만 명 대상 메신저 홍보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28개 인바운드 여행사에 연계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지원했다.
올해 축제를 ‘참여·체험형’ 콘텐츠로 축제를 구성한 점도 관광객의 흥미를 끈 요소다. 시는 축제 기간에만 특별히 경험할 수 있는 ‘3빅쇼’, 도심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 ‘3 테마공간’ 등 다채로운 K-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 미국인 관광객은 광화문광장부터 청와대 구간을 걸으며 서울의 밤을 즐기는 ‘서울로드쇼’에 참여해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서울을 탐험할 수 있었던 추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종원 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타는 세계인을 서울로 초대해 매력적인 문화를 함께 즐기고 나누며 ‘펀시티 서울’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봄이면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글로벌 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서울의 맛과 멋, 흥을 가득 담은 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