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김정은 최측근' 조용원, 공개활동 재개…지위 회복 추정"

'혁명화' 교육 받았을 가능성 제기

사라졌던 김정은 최측근 조용원, 두 달만에 관영매체 등장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공개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그의 지위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용원의 신상 변화에 관해 "조용원이 5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북 러시아 대사관 방문에 동행했고, 당시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이름과 직책이 호명된 것으로 볼 때 그의 지위가 회복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조용원은 마지막 공개활동 후 두 달 만인 지난달 27일 관영매체에 다시 등장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조용원은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종합봉사소 착공식 보도를 끝으로 관영매체 보도에서 자취를 감춰 신상 변동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조용원이 북한 간부 중 잘못을 저질러 정치·사상 교육을 받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혁명화'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혁명화는 당 처벌 수위 중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며, 그 외에 황해제철소·김책제철소 같은 주요 건설단위서 노동하거나 더 나아가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는 경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