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시가 13일 공유재산을 활용한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해 주목된다.
이날 오전 도원중 기획경제실장은 시청 제1회의실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공유재산을 활용을 통해 산업·주거·교육 혁신 도시 주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 실장은 이번 언론브리핑에서 사동 89블록을 중심으로 한 주택 조성계획을 비롯, 산업 인프라 조성계획, 학교 조성계획 등 분야별 전략과 미래도시 비전을 중점 공유했다.
특히, 국가사업과 연계한 전략적 개발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며, 도시공간의 가치와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세부 추진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시는 민선 8기 이후 당초 신안산선 한양대역 연장 명분 이행을 위해 사동 89블록에 약 6300세대 규모의 주거를 포함한 개발계획을 재정비했다.
해당 인구계획은 연장노선의 B/C 확보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단순한 주거 수요 충족을 넘어선 전략적 개발이다.
도 실장은 "인구 계획 충족에 그치지 않고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자 89블록 일부를 ASV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해 산업과 주거 기능이 융합된 자족형 도시 구조로 형성한다"고 귀띔했다.
또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도 ASV 경제자유구역 배후 주거지로 조성,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까지 연계해 신안산선 추가 노선 연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도 실장은 89블록과 사동 일대를 첨단산업과 R&D 중심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 유치와 ASV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을 통해 당초 3만 5000평 대비 약 470% 확대된 총 16만 5000평 규모의 산업용지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첨단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사동 90블록 개발 과정에서처럼 학교 수요 예측과 학교용지 무상 공급을 둘러싼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유재산을 활용한 개발사업에 있어 민간사업자가 학교용지특례법, 교육환경법, 주택법에 따라, 교육청과의 협의 절차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명확히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산미래연구원’ 개원과 ‘안산 로봇도시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원센터’ 구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도 실장은 "최근 개원한 ‘안산미래연구원’이 산업경제, 도시계획, 문화관광,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실용적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연구원의 연구가 실효성을 갖추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3월 직업교육 혁신지구사업 공모에 선정된 ‘안산 로봇도시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조성을 위한 지원센터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교육, 취업, 정착 3단계로 사업을 진행해 직업계고와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편 이민근 시장은 '시책 연구를 통해 로봇·AI 등 지역 특화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특성화고 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에게 맞춤형 기술 지원이 가능하도록 교육체계를 재편, 안산이 정주할 수 있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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