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상승...항셍지수 3% 급등

  • 홍콩증시, '115%P 관세 인하' 공동성명 발표 후 마감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12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결과 발표를 앞둔 기대감 속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중 협상 결과 소식이 전해진 홍콩증시는 3%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7.25포인트(0.82%) 오른 3369.24, 선전성분지수는 174.33포인트(1.72%) 상승한 1만301.1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4.45포인트(1.16%), 52.95포인트(2.63%) 오른 3890.61, 2064.71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제네바 경제무역회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이 기존에 중국에 부과하던 145% 관세율을 30%까지 낮추고, 중국은 125% 관세율을 10%까지 낮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소식은 중국 증시 마감 후 전해졌지만, 양측이 10~11일 협상 이후 “진전을 이뤘다”고 하면서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 주가에 이미 일부 반영됐다.

또한 미국 측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중국은 4월 2일 이후 취한 보복 조치 시행을 유예하거나 철회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여기에는 희토류 등 광물 수출통제 조치도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 토요일(10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달치(-0.1%) 및 전망치(-0.1%)와 동일했으나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2.7% 떨어지며 3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달보다는 0.4% 하락했다.

미·중 공동성명 발표 후 마감한 홍콩 항셍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항셍테크지수는 5.2% 상승 마감하며 두 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6%, 4% 넘게 급등했다. 두 기업은 이번주 실적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은 오는 2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CATL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53억 달러(약 7조 40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2021년 62억 달러를 조달한 중국 쇼츠 플랫폼 콰이쇼우 이후 홍콩증시 IPO 최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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