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뜻 모은 APEC…김민석 차관 "유연한 일자리 창출 위해 협력"

  • APEC 장관회의 첫 공동성명 발표

  • 여성·청년 등 약자 정책 마련 공감

김민석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의장가운데이 공동성명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유진 기자
김민석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의장(가운데)이 공동성명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유진 기자]
디지털 전환,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노동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유연하고 탄력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12일 김민석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의장(고용노동부 장관 직무대행)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본회의 종료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은 올 APEC 장관회의에서 나온 첫 공동성명이다. 회원 경제체들은 △유연하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 △미래 일자리 대응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김민석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의장은 "급변하는 노동시장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한다"며 "노동시장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문 간 일자리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 이동도 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공동성명에는 유연한 노동시장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먼저 APEC 경제체들은 유연하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 조성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유연한 근로 환경 촉진 △임금, 근로시간과 기타 고용조건 개선, 관련 모범사례 발굴·공유 △노동시장 양극화와 구조적 불균형·차별 해소와 공정한 고용관행 촉진 △모든 근로자를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안전망 제공 촉진 △기술 격차 완화를 위한 회원국 간 지식과 모범사례 공유 촉진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미래 일자리 대응을 위해서는 맞춤형 훈련·평생학습 확대 등 직업교육·훈련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경제 협의체는 양질의 완전한 고용 증진을 위한 기술 기반의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능력개발 촉진에도 뜻을 모았다.

또 청년층, 여성 등 노동시장 약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이 모아졌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과 지속적 고용 촉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와 일·생활 균형 지원 강화, 장애인의 직업능력 개발·양질의 고용 기회 확대를 위해 회원 경제체 간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 중장년층의 맞춤형 재교육과 유연 근무제도 활성화, 회원국 간 직업훈련 모범사례 공유 및 협력 촉진에 대해서도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HRD WG(인적자원개발 워킹그룹)와 관련 네트워크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디트로이트 비구속적 원칙, 아레키파 목표, 리마 로드맵, 라세레나 로드맵,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이번 성명을 실천하기 위해 회원 경제체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정례적 '지속 가능한 일자리 포럼'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성명 공개에 앞서 이뤄진 제1주제 발표에서는 '유연하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을 주제로 12개 회원 경제체가 발표했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의 노동 위상, 글로벌 무대에 바로 세우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두 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17개 회원 경제체가 연단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미래 일자리 대응과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에 대해 APEC 회원 경제체와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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