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트럼프 1기가 그냥 돌풍 정도라면 트럼프 2기는 태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김건 국민의힘·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과 아주경제가 주최한 '글로벌 외교안보 전략 세미나'에서 "트럼프는 1기 동안에 하고 싶은 것대로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 번도 겪어보지도 못하고 배워보지도 못한 미국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특별함을 강조하는 방법은 오히려 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2기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서 "늦게, 함께, 당당하게"의 세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방식은 불가측성이고, 실제로 매일 변하고 있다"며 "정해지지 않은 전략에 우리가 미리 가서 선제적으로 협상하는 것은 좋은 전략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90일이 되는 7월 8일 이후에 또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90일 이후에 늦게 하는 것이 낫다"고 전언했다.
또 "미국의 동맹국과 우방국들인 유럽, 일본, 한국, 호주 이런 국가들은 여전히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지지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며 "미국의 트럼프에게 매 맞는 국가들이 함께 연대해서 자유무역 질서와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1970~80년대에는 한국이 전적으로 미국한테 의존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외교적 다변화를 통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제력과 정치력, 군사력, 안보력은 미국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전략적 자율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특별히 미국한테 다른 걸로 자극하기보다는 전략적 자율성을 다음 정부는 꼭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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