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결렬…여론조사 방식 이견

  • 여론조사 문항 설계 놓고 충돌…김 후보 측 "당과 직접 협상 원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무소속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무소속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측이 9일 국회에서 단일화 실무협상을 재개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김 후보 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재원 비서실장은 협상 시작 약 20여 분 만에 협상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한다고 했기에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지만, 한 후보 측 관계자가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협의하지 않겠다고 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비교적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가 저와 직접 협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후보 측은 정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는 ARS 방식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한 후보 측은 이에 반대했다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은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을 내놨다"며 "당 지지도, 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는 설문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그건 절대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캠프로 돌아가 대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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