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홍 전 시장이 직접 부인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습니다. 오늘까지 메세지를 낸 것은 김 후보에게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킨 겁니다. 내일 출국합니다. 대선 후 돌아오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을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홍 전 시장은 오는 10일 출국해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꿔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에 홍 전 시장이 공식 입장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내며, 일각에서 정계 복귀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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