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문수 만나 "한덕수 단일화 로드맵 제시해 달라"

박수민 "11일 전 단일화는 국민의 뜻"

나경원 의원[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나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 의원은 7일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에게 지금 현재 많은 국민들의 단일화 요구와 당원들의 요구를 전달했다며"며 "오늘 저녁 6시에 한덕수 후보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으니 그 면담에서 더 진일보한 로드맵을 구성해 주시면 좋겠다고 간곡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로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는 열망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우리 당 전당대회를 거쳐서 당선된 후보가 돼야 하고, 사실상 후보로서 받느냐 마느냐도 후보의 의지이지만, 대승적으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체적인 로드맵을 요청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화 논의의 진전을 압박했다.

나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를 교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우리 당의 헌법과 법률은 당헌·당규"라며 "당헌·당규에 맞게 우리 당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후보를 너무 압박하기보다는 후보가 결단하게, 그러나 후보의 희생과 헌신하에서 국민적 여망을 담아 달라"고 덧붙였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나 의원의 시한 압박 반대 발언에 대해 "저희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11일 전에 반드시 단일화하는 게 순리고 합당한 도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 의원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두 분 만남에 저희는 모든 걸 걸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나라를 위한 결과가 나오길 엎드려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등록 전에 반드시 단일화가 돼야 이재명 대표 면죄를 위한 사법부 파괴를 국민과 함께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더 이상 시간이 없다"며 "두 분 만남에 저희는 모든 걸 걸고 있다"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 면죄를 위해 국회를 면죄부 발급 기관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어떠한 대화도 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절차와 토론이 생략된 채 이재명 면죄를 위한 법안들이 법사위, 행안위에서 일제히 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뽑아주신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토론하고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를 위한 법안이 아니고, 이재명 면죄를 위한 법안들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