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후보가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켜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를 살리겠다"며 "개헌에 성공하는 즉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 기조연설을 통해 "개헌을 해서 정치를 바꿔야 경제도 살아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정치는 정치보다 폭력에 가깝고,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무분별한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판을 치고, 상대방에 대한 관용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또 "물론 국제적으로 상당한 숫자의 나라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는 하다"면서 "한국 사회에서 정치는 더 이상 위기 극복의 중심이 아니라 위기 발생의 진원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정치가 완전히 바뀌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애써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을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가 정치 때문에 발목 잡히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등 통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대행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한국과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우호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한·미 간 통상 문제를 가장 오래 다뤄온 사람,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서로에게 도움 되는 해법을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양국의 국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멋진 결론에 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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