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거시 경제 지원을 위해 지급준비율(지준율) 및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드리운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본격 금융 지원에 나설 태세이다.
판 총재는 이날 금융 관련 기관장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적 정책을 통해 중장기 유동성 공급 확대 및 시장 유동성의 충분한 수준 유지 △가격 정책을 통해 정책 금리 및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금리 인하 △구조적 정책을 통해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구비 및 소비 확대 시행 등의 목표 하에 관련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구체적으로 △지준율 50bp(1bp=0.01%포인트) 인하로 중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4조원) 증액 △자동차 리스 및 금융리스회사의 지준율을 현행 5%에서 0%로 인하 △정책 금리 0.1%p 인하 및 7일물 역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 0.1%p 인하 △담보보완대출(PSL) 등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금리 0.25%p 인하 △주택공적금(주택 매입을 위해 근로자와 기업이 같이 납부하는 적금) 금리 및 5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0.25%p 인하 △혁신 및 과학기술 개조 재대출 3000억 위안 증액 △5000억 위안의 '소비 및 양로 재대출' 기금 설립 △3000억 위안의 농업 및 소상공인 재대출 자금 증액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이외에도 리윈저 중국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보험사의 증시 장기 투자 자금을 600억 위안 추가 승인해 증시 안정에 나섰고, 침체 상태에 있는 부동산 안정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5.4%라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 여파에 올해 목표인 '5% 안팎' 성장률 달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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