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1~5일) 동안 지역 간 이동인구가 연인원 14억6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중국 매체 계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연휴 기간 이동인구가 총 14억6594만명에 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당초 교통운수부가 예상한 14억2000만명을 웃돈 수치인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해 예상치(4.5% 증가)를 뛰어넘었다.
노동절 연휴는 중국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 기간의 여행 수요 증가가 2분기 소비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같은 기간 철도 승객 수는 1억169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으며, 도로 인구 이동은 7.6%, 민간 항공 승객 수는 11.8% 증가했다. 전체 수상 여객 수는 86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출입국 인원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연휴 기간 출입국자는 연인원 1089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이 중 중국 본토 주민의 출입국은 577만8000명으로 21.2% 늘었고 외국인의 출입국은 111만5000명으로 43.1% 증가했다.
다만 영화 시장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수익이 7억4400만 위안(약 1430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 15억2700만 위안(약 293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애니메이션 ‘너자2’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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