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항셍테크지수 3%↑...中증시는 휴장

  • 샤오미 목표주가 상향에 6% 급등...알리바바 3.8%↑

홍콩 센트럴 지구에 항셍지수 종가가 표시된 스크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센트럴 지구에 항셍지수 종가가 표시된 스크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본토 증시가 노동절 연휴(1~5일)로 휴장한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홍콩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2일 항셍지수는 1.74% 오른 2만2504.68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는 3% 넘게 상승했다.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 중국 본토 증시는 오는 6일 거래를 재개한다. 중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4월에 3% 하락했다.

기술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샤오미는 4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6.31% 오른 53.100에 마감했다. 독일 도이체방크가 샤오미 목표주가를 71.50홍콩달러에서 74홍콩달러로 상향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큐원(Qwen)3’를 공개한 데 따른 기대감으로 3.83%상승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한층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은 미국 측 고위 관계자들이 관세 문제에 대한 협상 의향을 거듭 표명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미국 측은 여러 관련 채널을 통해 중국과 대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전해왔다. 현재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중국과 협상 중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던 중국의 입장이 다소 완화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양측 간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은 대화 전제 조건으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관세 철회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무부는 “싸워야 한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고, 대화를 해야 한다면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SPI 자산관리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이 일단 ‘잠정적 해빙’을 예상하는 것은 틀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부드러운 어조 뒤로 뺐지만) 바꾸지 않았다. ‘먼저 관세를 취소하라’는 요구도 여전히 백악관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홍콩 증시도 노동절 연휴를 맞아 1일에 이어 5일도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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