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학군지 일대에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학원가 인근 아파트 월세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학원 접근성이 좋은 지역일수록 월세가 높아지는 현상이 뚜렷해지며 일부 단지에서는 월 4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월세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학원가 인근 아파트에서는 고가 월세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곡렉슬 전용 59㎡는 지난 1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400만원에 거래됐다.
다른 학군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와 인접한 중앙하이츠아쿠아 전용 84㎡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00만원에 거래됐고 강동구 명일동 학원가 인근 래미안명일역솔베뉴 전용 59㎡ 역시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70만원을 기록했다. 학원 접근성이 높은 단지일수록 월세 수준이 주변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민간 임대관리업체 지에이치파트너즈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월세 거래가 이뤄진 지역은 수인분당선 한티역이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도곡동 일대로 나타났다. 한티역 인근 아파트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억원 기준 366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학군지 내에서도 학원과 거리에 따라 월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치역 인근 평균 월세가 249만원인 반면 학원이 밀집해 있고 준신축 단지가 많은 한티역은 366만원, 도곡역은 33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목동 학군지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목동역과 양천구청역, 신목동역 인근 아파트 월세가 100만원대 수준인 반면 학원가가 밀집한 오목교역 인근 아파트는 평균 월세가 242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군지에서는 전세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부영3차 아파트 전용 238㎡는 지난 2월 전세 17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 전세가 17억원보다 8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목동 일대 다른 단지에서도 전세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트라팰리스웨스턴에비뉴 전용 124㎡는 전세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보다 1억7000만원 상승했고 건영아파트 전용 84㎡ 역시 전세 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가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목동 지역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학기 시작 이후에는 전세든 월세든 이동이 많지 않아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세 거래가 줄어들면서 전세 대신 월세나 반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치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도 “계약 갱신이 많아 신규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전월세 물량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월세는 상대적으로 덜 줄어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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