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사,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엄수'... 평화와 깨달음의 메시지 확산

-. 임법 주지 스님, 박종현 신도회장 등 참석... 지역 주요 인사 대거 동참 -. 부처님 가르침 되새기며 모든 중생의 행복 기원 -. 삼화사 지화 장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정 축하 이어져

삼화사에서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법요식이 성대하게 봉행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두타산 자락 천년고찰 삼화사에서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법요식이 성대하게 봉행됐다.
 
지난 5일 삼화사 경내에서 열린 이번 법요식에는 임법 주지 스님과 박종현 신도회장을 비롯한 삼화사 신도 일동, 그리고 이철규 국회의원, 문영준 동해시장 권한대행(부시장), 민귀희 동해시의장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법요식은 불자들의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부처님 오신 날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법어와 봉축사가 이어졌다.
 
임법 주지 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인간의 본분 사는 부처님이 오시기 전이나 오신 뒤에라도 추호도 변함이 없는 진리이며 근본원리"라고 강조하며, 부처님이 이 우주의 주인이자 인천의 스승, 만고 광명의 등불로서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사바세계에 오셨음을 설했다. 주지 스님은 "넓고 넓은 우주 한없는 천지의 모든 것이 부처님이며, 집마다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이라며 일상에서의 깨달음과 실천을 역설했다. 특히 주지 스님은 "내 본심 밖에 부처가 따로 없는 것이니 일체중생이 다 함께 생일을 축하하는 것, 즉 여러분이 부처님"이라며 모든 존재의 존귀함을 일깨우고, '응무소주 이생기심(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이라는 경구를 인용하며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청정한 마음을 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연등에 마음의 정성을 담아 행복했던 인연과 안타까운 인연 모두에게 축원할 것을 당부했다.
 

삼화사에서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법요식이 성대하게 봉행되고 있다.[사진=이동원 기자]

박종현 신도회장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 탄생의 기쁨과 행사를 위해 애쓴 삼화사 수행 단체 및 신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신도회장은 2569년 전 부처님 탄생일에 꽃비가 내리고 연꽃이 피었듯이, 이제 삼화사에서 아름다운 꽃이 더욱 피어났음을 언급하며, 삼화사의 '지화 장엄(종이꽃 장엄)'이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고 '삼화사 지화 장엄 보존회'가 인증서를 받은 소식을 전하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요청했다. 그는 "삼화사 지화 장엄은 20여 년 이상 체계화된 노력의 결과이자 보존회 신도들의 헌신적인 수행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한 송이 한 송이의 지화가 신도들의 정성, 서원, 수행의 마음이 모인 귀한 결실임을 강조했다.
 
신도회장은 또, 삶의 고난과 아픔에 대해 언급하며, 힘들고 지칠 때 평화로운 삼화사를 떠올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정성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자신을 인내하고, 꽃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나와 가족, 이웃을 위해 기도하면 무지함과 어리석음, 탐욕을 비우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며 불자로서의 실천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신도가 존귀한 존재로서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한 송이 꽃을 피우는 정성으로 삶의 소중함을 깨우쳐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봉축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삼화사에서 봉행 된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은 부처님 가르침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이 동참하여 화합의 장을 마련했으며, 특히 삼화사 지화 장엄의 무형유산 지정이라는 경사를 함께 축하하며 더욱 뜻깊은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