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의 중기야] 잘나가는 K뷰티...해외시장 공략 '정조준'

  • 2024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 68억달러 기록

  • 2일 CJ올리브영 성수서 현장간담회 개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를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둘째)이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를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경기불황 속에서도 K뷰티는 활짝 웃었다. 

작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68억 달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K뷰티는 1분기 수출 18억4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날아올랐다. 이 역시 역대 1분기 최고치 기록이다.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미국 관세조치 등 변화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그에 걸맞은 대응책이 절실하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기본관세 부과에 이어 상호관세까지 발효되면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대미수출 타격은 물론, 수출시장 다변화 비용부담, 관세 및 통관 정보 획득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 2일 CJ올리브영의 성수동 혁신매장에서 화장품 수출기업들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관세조치에 대해 특화된 대응상담 체계를 구성한다. 카카오톡 AI 챗봇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미국의 관세부과 절차, 원산지 증명 등 관세분야 특화 상담을 지원한다. 

신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을 키우는 한편, 수출 유망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뷰티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현지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마케팅 지원을 한다. 

'K-뷰티 명품 사절단'을 구성해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현지 대형 유통사를 포함한 새로운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시장 진출 시 수출규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K뷰티의 경우 해외인증 지원한도를 3500만원에서 한시적으로 5000만원까지 상향한다.

동남아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참여를 확대해 시장다변화를 지원하고, 선정기업에는 정부 수출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

K뷰티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K-뷰티 펀드’의 조성을 연내에 마무리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게 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M&A 활성화를 위한 펀드 운영도 추진한다. 또한 청년들의 창의적인 미적 시각이 창업과 세계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창업사관학교 내에 ‘K-뷰티 글로벌 트랙’을 신설해 올리브영·아마존·콜마·코스맥스와 함께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호 무역 강화의 흐름이 K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적신호가 되고 있지만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에 민간과 기업이 합심해 노력을 더한다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K뷰티가 우리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국가 전체의 수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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