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광양 "더 늦기 전에 산업 붕괴 막기 위해 뭉쳤다"

  • '석유화학·철강·이차전지' 줄줄이 흔들

  • '광양만권 경제위기 공동선언'으로 생존 모색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에서 광양만권 산업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에서 광양만권 산업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주력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에 본격 나섰다.

광양만권 행정협의회는 지난 4월 30일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광양만권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5대 공동 과제를 발표했다.

선언식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해 각 시의 실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언은 석유화학과 철강, 이차전지 등 광양만권 주력 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연대를 통해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공동선언문에는 △여수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추진 △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협력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인재의 정착 여건 강화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친화적 산업환경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과 의료·관광 인프라 연계 등이 담겼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제는 3개 시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부를 향해 공동 대응할 시점”이라며 “정부가 이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선언은 경제공동체로 묶인 세 도시가 실질적인 연대와 협력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특별자치단체 구성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광양만권이 맞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번 선언은 도시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주력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에 본격 나섰다 사진순천시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주력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에 본격 나섰다. [사진=순천시]

여수시는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산업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건의하고 현장 실사를 완료한 상태다. 순천시와 광양시도 철강 및 이차전지 산업 위기 대응을 위한 특별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3개 시는 앞으로 정부 정책 반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실행 전략을 수립해 전남 동부권의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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