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0.05%, 1.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매출 역대 최고다. 갤럭시 S25 시리즈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 제품은 출시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1분기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은 AI 기능을 확대하며 S25 에지, A 시리즈, 폴더블폰 라인업 등을 통해 AI폰 시장 선도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반도체 사업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1분기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4%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AI 전략을 기반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은 AI 기능이 실제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다만 반도체 부문의 부진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향후 HBM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이는 AI 인프라 수요와도 직결되기에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