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에서 열린 '탄핵의 밤' 행사에 대해 "이러한 반헌법적·반국가적 활동이 횡행하는 현실을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선포한다"고 경고했다.
김연주 대변인은 29일 오후 논평을 내고 "지난 27일 국회 내 의원회관에서 열린 '탄핵의 밤' 행사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해당 행사는 소위 진보를 표방하는 촛불단체가 주축이 되고, 제1당 현역인 강득구 의원이 뒤를 봐 줘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적 정당성을 부정하고, 탄핵을 부추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려 하는 정치인들의 실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관영매체들이 이들의 집회를 중계하듯 매회 보도해 왔다는 것"이라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최근까지도 입에 담지 못할 극언으로 대통령을 비난하며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단체와 북한과의 연계성을 의심할 만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몸을 던져 윤석열 정권의 불법에 맞서 반드시 탄핵을 이뤄낼 것"이라며 해당 행사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본 의원실은 국회가 정한 법과 규칙에 따라 국민께 당신들의 주장을 외칠 공간 대여를 사무적으로 대행해준 것"이라며 "저를 제명하겠다는 국민의힘은 국민을 제명하겠다는 (뜻으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반박했다.
다만 강 의원은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관이라든지 기자회견 할 때 여태까지 한 번도 지도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며 "개별적인 의정활동은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지도부에게 알리는 건, 21대 국회 때도 분명히 없었다"면서 자신의 활동과 당의 공식 입장은 별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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